미국에서 한국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사업 10가지 (1편)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민자들은 어떤 사업을 주로 할까요? 미국으로 이민을 오는 분들은 한번씩 해보았을 질문입니다. 전문 기술이 있거나 처음부터 취업하여 이민을 오게 되는 경우가 아니면 떠올릴 질문입니다. 또 취업했더라도 언젠가 미국에서 나만의 사업을 열어볼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지는 않은가요? 

 

이번 글에서는 미국에서 한국 이민자들이 흔히 선택하는 총 10가지 사업 유형 중 5가지에 대해 인기 있는 이유, 성공을 위해 필요한 기술, 창업 비용, 그리고 사업 중 겪게 될 수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 다루는 업종은 특히 이민 1세대가 전통적으로 많이 선택한 유형들로 오랜 기간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 뿌리내린 업종입니다. 이어지는 포스팅 2편에서는 최근 보다 많이 선호되는 5가지 비지니스 유형을 더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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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국 이민자들은 뛰어난 근면성과 가족 중심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규모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특히 세탁소, 한식당, 뷰티샵, 리쿼샵, 아시안 마켓과 같은 업종은 많은 한국 이민자들이 선택한 대표적인 창업 분야입니다. 이 업종들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영어 능력이나 미국 내 전문 자격 없이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선택했습니다.

1. 드라이클리닝 및 세탁소

인기 이유

1965년 미국 이민법 개정 이후, 많은 한국 가정이 비교적 적은 초기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드라이클리닝 업계에 진출했습니다. 영어 실력이 크게 요구되지 않고, 가족 단위로 운영이 가능해 이민 초기 안정적인 수입원을 제공했습니다.

• 반복 고객 중심으로 마케팅 비용이 비교적 적습니다.
• 경제 불황에도 꾸준한 수요가 있습니다. 
• 가족끼리 경영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이 가능합니다.

필요한 기술

• 기계를 유지보수하고 수리하는 기본 지식
• 섬세한 손재주와 시간 관리 능력 (수선도 한다면 더욱 그렇겠죠?)
• 고객 응대 및 불만 처리 스킬
• 간단한 회계 처리 능력 

평균 창업 비용

• $50,000 ~ $1,000,000 이상
• Tide Franchise에 따르면, 드라이클리닝 비즈니스의 초기 비용은 일반적으로 $50,000 미만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배달 서비스를 추가하는 경우에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TurnsApp에서는 드라이클리닝 장비 비용이 $10,000에서 $50,000 사이로 예상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

• 환경 규제 강화: 최근에는 친환경 세탁 방식(PERC, perchloroethylene 와 같은 화학물질 사용 금지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장비 교체와 관련된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 기계 유지보수 비용: 세탁기, 프레스기 등 기계가 자주 고장 나며, 수리 비용이 높습니다.
• 인건비 상승: 숙련된 작업자 확보가 어려우며, 임금 상승으로 마진이 줄어듭니다.
• 렌트 상승: 좋은 입지의 상가 임대료가 계속 오릅니다. 
• 수요 감소: 재택근무 확산으로 정장 세탁 수요가 감소하였습니다. 
• 디지털화 적응: 카드결제, 모바일 예약 시스템 등 

운영 팁

• 배달/픽업 서비스 추가, 수선 서비스 병행 등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익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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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식당 및 코리안 BBQ

인기 이유

K-드라마, K-팝 등 한류의 확산으로 한식의 인기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국 이민자들이 정통 레시피와 요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식당이나 BBQ 식당을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GlobeNewswire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미국 내에 450개의 새로운 한식당이 개업하였으며, 이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한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 비빔밥, 불고기, 김치 등 한식 메뉴가 미국내에서도 대중화 되고있습니다. 저도 15여년의 미국생활 동안  "Korean BBQ" 를 좋아하지 않는 외국인은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 한식은 외국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강식’ 트렌드와 부합합니다. 
• 소규모 배달 전문점에서 대형 식당까지 규모를 확장해 갈 수 있습니다. 

필요한 기술

• 위생법규 및 식품 안전에 대한 이해
• 직원 및 재고 관리
• 상업용 주방 경험 및 요리 실력 
• 요즘에는 온라인 리뷰, SNS, Google 을 통한 마케팅 역량이 중요해졌습니다.

평균 창업 비용

• $250,000 ~ $500,000 이상
• FinModelsLab에 따르면, 한국 BBQ 레스토랑의 초기 투자 비용은 $250,000에서 $500,000 이상으로 다양하며, 비용은 식당의 위치, 규모, 인테리어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

• 고강도 노동: 하루 12시간 이상 운영이 일반적입니다. 7일 내내 운영하거나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가 많아 번아웃이 심할수 있습니다.
• 고정비 부담: 식자재, 인건비, 임대료, 장비 등에 대한 고정비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식자재 수입 단가가 높고, 공급 지연 문제가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인력 확보: 요리사 및 서빙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비자 문제가 있으면 장기 고용이 어렵습니다. 

운영 팁

• 메뉴를 김밥천국처럼 너무 잡다하게 하는 것보다는 주요 메뉴 위주로 효율적으로 구성하세요.
• 번아웃을 피하기 위해서 가족 중심 운영이 아닌 매니저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토종 한국인의 입맛 보다는 현지 입맛과의 균형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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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뷰티 서플라이 스토어 (Beauty Supply)

미국의 뷰티 서플라이 스토어는 헤어케어, 스킨케어, 화장품, 가발, 헤어 익스텐션, 미용 도구 등을 판매하는 소매업체입니다. 이 가게들은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미용 전문가들도 고객으로 둡니다.

인기 이유

• 낮은 진입장벽: 1960~70년대에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의 도시 지역, 특히 흑인 커뮤니티가 밀집한 지역에서 뷰티 서플라이 사업에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이 시장은 경쟁이 적고 진입 장벽이 낮았기 때문에, 많은 한국 이민자들이 기회를 잡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 틈새시장 공략: 한국인 사업가들은 흑인 소비자들을 위한 가발, 헤어 익스텐션, 헤어케어 제품 등의 수요가 높은 반면,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를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한국에서 직접 관련 제품을 저렴하게 수입해 공급함으로써 틈새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했습니다.
• 가족 중심 운영 가능: 가족단위로 가게를 운영하며 인건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낮은 영어 의존도: 소매업은 서비스업 보다는 영어를 덜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부족한 1세대 이민자들도 비교적 쉽게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필요한 기술

• 샴푸, 컨디셔너, 스타일링 도구, 흑인 및 히스패닉 소비자를 위한 에스닉 뷰티 제품 등을 다루므로, 스킨케어 성분 및 제품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 SNS 마케팅, 리뷰 관리, 고객 응대

평균 창업 비용 

• $65,000 ~ $250,000 이상
• Beauty Supply Institute의 보고서에 따르면, 뷰티 서플라이 스토어의 창업 비용은 $65,000에서 $250,000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재고 확보, 매장 인테리어, POS 시스템 (Point of sale, 판매시점 관리 시스템)등을 갖추는데 필요한 비용입니다.

현실적인 어려움

• 소매 유통사 간의 경쟁: 대형 체인점(Sally, Ulta 등)과 아마존 등 온라인 몰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 재고 관리 어려움: 다양한 브랜드와 헤어 제품 라인이 많고 유통기한이 있는 재품에 대한 재고 회전율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 도난 및 방범 이슈: 일부 지역에서는 도난 사건이 빈번합니다. 

운영 팁

• 고객에게는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설명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특히 주요 타겟인 흑인 고객의 니즈 파악이 필요합니다. 
• SNS 마케팅 강화로 경쟁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방범 카메라, 경비 시스템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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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편의점 / 주류판매점 (Convenience Stores / Liquor Stores)

인기 이유

영어 실력이 부족해도 운영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로 가족 단위로 운영되며, 지역 내 친숙한 가게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 반복 고객 기반으로 꾸준한 매출 확보
• 비교적 낮은 진입 장벽
• 가족 경영 가능

필요한 기술

• 재고 및 공급업체 관리
• 계산 및 현금 관리 능력
• 주류, 담배 관련 규정에 대한 이해
• 고객을 행동을 관찰하고 도난이나 강도 상황을 빨리 포착, 대처할 수 있는 감각도 필요합니다. 

평균 창업 비용

• 평균 창업 비용: $50,000 ~ $600,000
• POS Nation에 따르면, 편의점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50,000에서 $600,000 사이로, 위치, 규모, 재고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

• 장시간 운영: 하루 12~18시간 근무가 일반적으로, 주인이나 가족이 계속 매장에 있어야 하니 휴식이나 여행이 어렵습니다.
• 보안 문제: 늦은 시간 운영 시 강도 사건 등의 위험이 있고, 특히 대도시 외곽에서는 방탄 유리 설치가 필요합니다. 
• 법적 규제: 주마다 다른 주류 및 판매 규정을 알아야 합니다. 술 판매 면허(Liquor License) 유지가 까다로울 수 있고 신규 신청이 어렵거나 지역 제한도 있을 수 있습니다. 
• 담배·복권 판매 수익 저조: 복권/담배는 마진이 낮으며, 구매자층은 제한적입니다.

운영 팁

• CCTV 및 자동화 POS 시스템 (Point of sale, 판매시점 관리 시스템) 이 필요합니다. 
• 건강식품 코너를 추가하는 등, 부가수익원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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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아시안 마켓 (Asian Grocery Store)

도시 지역이나 교외 한인타운 중심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식료품점. 동네 수퍼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인기 이유

• 한인 및 타 아시안 커뮤니티의 수요가 상승세에 있습니다. 
•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 다른 업종에 비해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이 요구되지 않습니다.
• 김밥이나 반찬 등 한인 및 아시안 고객을 위한 특화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 식재료 수입망이 이미 구축된 경우 더욱 유리하겠지요. 

필요한 기술

• 외국인 고객을 위해 기본 영어 소통 능력과 고객 응대 매너가 필요합니다. 다른 비지니스도 그렇지만 친절한 인사는 기본입니다.
• POS 시스템 (Point of sale, 판매시점 관리 시스템) 운용 능력도 기본입니다. 
• 재고 관리, 식자재 유통 및 보관 지식. 식품 위생법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평균 창업 비용

• 약 $200,000 ~ $500,000 으로, 지역 및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출처: National Grocers Association, BizBuySell)

현실적인 어려움

• Liquor store와 비슷하게, 보통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오픈하므로 하루 종일 가게를 지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 재고 손실과 도난 문제가 있고, 식품의 유통기한도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신선 식재료는 관리가 어려워 폐기율이 높습니다. 
• 마진이 낮아 대량 판매해야 수익이 남습니다.
• H마트 등 대형 마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운영 팁

• 지역에 따라 로컬 고객을 위한 맞춤 상품을 구성하세요.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를 잘 파악해서 시즌마다 들여오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 김밥, 반찬, 국 같은 핫푸드 코너를 추가하면 매출을 다변화할 수 있습니다. 
• 배달 서비스 및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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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미국 내 창업, 어떻게 시작할까?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한 많은 한국 이민자들은 공통적으로 끈기, 성실함, 가족 중심의 운영 방식, 그리고 빠른 적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단순히 열심히 일하기만 한다고 성공하긴 어렵습니다. 이제는 SNS 마케팅 전략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고 비지니스의 여러 면에서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모든 면에서 기준이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성공의 불변의 법칙은 존재합니다. 기본적인 고객응대/소통 기술과, 타인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가치있는 비지니스는 성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미국에서 잘 되는 식당, 잘 되는 스토어 주인이 한국인 이라고 하면 같은 한국인으로서 흐뭇합니다. 앞으로 미국내 많은 한인들이 더 멋진 비지니스의 장을 열어가셨으면 합니다. 

 

한인들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하는 비지니스 10개 중 나머지 5가지 업종은 이어지는 포스팅 2편에서 확인하세요. 

 

미국에서 한국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사업 10가지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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