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에 걸어나가도 허허벌판일 뿐인 곳이 허다한 미국, 걸어서 시장도 보고 문방구도 가고 은행도 갈 수 있는 한국에 비해 참 불편하지요. 특히 아플 때 약 타러 약국에 가려도 차가 있어야 하니 암담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약 배송 서비스에 대해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글에서는 미국의 주요 local pharmacy 동네약국 체인과, 우편주문 약국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2025.06.07 - [미쿡 생활 꿀팁] - 미국의 약국 배달 서비스 (1) - 동네 약국과 우편 배송 약국 서비스 안내
이번에는 아마존 필팩 Amazon Pill Pack 프로그램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아마존 필팩(PillPack) 서비스란?
아마존 필팩(PillPack)은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약 배달 서비스로, 복용 시간에 따라 약을 개별 포장해서 집까지 배송해주는 시스템입니다. 하루에 여러 번 약을 먹는 사람들을 위해 시간대 별로 약을 소분해 한 봉지씩 만들어주기 때문에 약 복용을 훨씬 간단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한국 약국에서 약을 줄 때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죠.
아마존 필팩 사이트에서 소개 영상을 보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겁니다. https://pharmacy.amazon.com/pillpack
미국에선 아직도 많은 분들이 "pill box"라고 하는 통에 약을 1주일 치 요일이 적힌 칸에 일일이 넣어서 먹으니, 아마존 필팩 서비스가 혁신적인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필팩서비스의 주요 내용
- 시간대별 약 소포장: 하루 복용 시간을 기준으로 약을 개별 포장해 줍니다.
- 자동 배송: 매달 약이 자동으로 집으로 배송됩니다.
- 약사 상담: 24시간 언제든지 약사와 상담할 수 있습니다.
- 보험 연동: 대부분의 처방약 보험과 연동되며 본인 부담금만 지불하면 됩니다.
- 앱 및 웹사이트 제공: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약 목록, 배송 상태, 복용 스케줄을 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누가 이용할 수 있나요?
PillPack은 미국에 거주하고,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아마존 프라임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가입 여부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 가입이 가능합니다.
이용 조건
- 미국 내 거주자
- 처방전 보유
- 보험 적용 가능하거나 본인 부담 결제 가능
필팩 서비스 비용
PillPack 서비스 자체는 무료입니다. 약을 소분해서 포장하고 배송하는 데 별도의 추가 요금이 없습니다. 사용자는 기존 약국과 동일하게 약값 또는 보험에서 지정된 본인 부담금(co-pay)만 지불하면 됩니다. 보험이 없는 경우엔 약값 전액을 내야 합니다.
어떤 약을 취급하나요?
PillPack은 고혈압약, 당뇨약, 콜레스테롤약, 우울증약, 갑상선약 등 일상적으로 자주 복용하는 처방약을 대부분 다룹니다. 단, 냉장 보관이 필요한 약이나 통제 약물(예: 진통제 종류)은 서비스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추천되나요?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어 같은 약을 오래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 하루 여러 번 약을 복용하는 분
- 약 복용을 자주 깜빡하거나 실수하는 분
- 이동이 불편해 약국 방문이 어려운 분
요약하면, PillPack은시간별 소분 포장,자동 배송,무료 서비스,24시간 상담이라는 점에서 타 약국 서비스에 비해 월등히 편리합니다.
필팩 서비스 가입 방법
- pillpack.com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합니다.
- 본인 정보와 보험 정보를 입력합니다.
- 현재 복용 중인 약 정보를 작성합니다.
- 기존 약국에서 PillPack으로 처방전을 이전하도록 요청합니다.
- 약 복용 스케줄에 따라 첫 배송이 시작됩니다.
가입 과정은 어렵지 않으며, 온라인이나 전화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한국어 서비스는 공식적으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가족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필팩서비스의 장점과 단점
장점
- 약 복용 스케줄 복잡한 경우, 굉장히 간단하고 편리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 약국 방문 없이 집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고요.
- 그리고 매달 자동 배송되기 때문에 약이 끊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에 비해 단점도 있으니, 서비스를 신청하기 전에 고려하세요.
단점
- 냉장 보관 약이나 통제 약물에는 제한이 있음
- 초기 가입 및 처방전 이전에 시간이 조금 걸림
- 만약 복용하는 약의 종류나 용량이 자주 바뀌는 편이라면, 필팩 서비스가 적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미 한달 치 필백 배송이 되는 경우 등이죠. PillPack은 처방이 변경되었을 때도 이를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실제 환자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와 같은 이유로 필팩 서비스를 취소하기도 합니다.
마무리
PillPack은 미국의 일반 우편 주문 약국과는 달리, 단순한 약 배달을 넘어 복약까지 간편하게 도와주는 편리한 시스템입니다. 단점도 있지만 약을 장기복용하시는 분이라면 고려해 볼만 합니다.
미국에서 이런 서비스라도 있으니 다행이죠? 혹시 약 배송 서비스가 필요할 만한 지인분 들이 있다면, 그 분들께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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